SFTS 진드기 물림 예방수칙 — 가을 야외활동 전 꼭 확인하세요
토요일 아침, 벌초 도구를 챙겨 산소로 향합니다. 풀이 무릎까지 자란 밭두렁을 지나 예초기를 돌리기 시작하면, 정작 신경 쓰는 건 벌레보다 땀과 더위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 계절, 눈에 안 보이는 참진드기 한 마리가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SFTS 진드기 물림 예방수칙은 벌초나 등산, 캠핑처럼 풀숲에 들어가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 핵심 요약
– SFTS는 백신도, 정식 허가된 치료제도 없어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입니다(질병관리청, 2026-08-12 기준).
–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38도 이상 고열이나 구토·설사가 있으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합니다.
– 2026년 8월 5일, 제주에서 벌초 후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첫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풀숲 들어가기 전, 옷차림부터 다시 보세요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는 SFTS 바이러스를 가진 참진드기에 물려 걸립니다.
주로 4월부터 11월 사이에 발생합니다. 딱 지금, 벌초와 등산이 몰리는 시기와 겹칩니다.
예방접종은 아직 없습니다. 정식 허가된 표준 치료제도 없습니다.
다만 질병관리청은 2026년 4월 항바이러스제 ‘아비간(파비피라비르)’을 긴급도입해, 의료진 요청에 따라 일부 병원에서 제한적으로 투여할 수 있게 표준절차를 마련했습니다. 국내 정식 허가 의약품은 아니고 조기에 투여할수록 효과가 크다고 알려져 있어, 역시 빨리 발견하고 빨리 병원에 가는 게 핵심입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그래서 “물리지 않는 것”을 최선의 예방법으로 안내합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옷차림입니다.
- 긴팔 상의와 긴바지를 입고, 바지 밑단은 양말 안으로 넣습니다
- 밝은색 옷을 고릅니다 — 진드기가 붙으면 눈에 잘 띕니다
- 모자를 쓰고 목덜미도 가립니다
- 식약처 허가를 받은 기피제를 노출 부위와 옷 위에 뿌립니다
돗자리 없이 풀밭에 바로 앉는 습관이 있다면, 이번 주말엔 접이식 방석 하나만 챙겨도 다릅니다.
야외활동 중과 직후, 이 순서로 확인하세요
풀숲에 들어간 순간부터 집에 돌아온 뒤까지, 확인할 타이밍은 세 번입니다.

활동 중 — 풀밭에 앉거나 눕지 않기
작업이나 등산 중 쉴 때는 풀밭 대신 돗자리를 펴거나, 아예 평평한 바위나 길 위를 고릅니다. 배낭이나 겉옷을 풀밭에 벗어두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활동 직후 — 옷 털고 바로 샤워
집에 들어오기 전에 옷을 탈탈 털어 진드기를 떨어뜨립니다. 입었던 옷은 곧바로 세탁하되, 가능하면 고온 건조까지 마칩니다.
샤워는 미루지 말고 귀가 즉시 합니다. 몸에 붙어 있던 진드기가 흡혈하기 전에 씻어내는 게 목적이니까요.
몸 확인 — 잘 붙는 부위부터
두피, 귀 뒤, 겨드랑이, 배꼽, 사타구니처럼 피부가 접히고 어두운 부위를 손으로 더듬어 확인합니다. 거울로 등도 살펴보거나 가족에게 봐 달라고 부탁합니다.
진드기를 발견했다면, 손으로 떼지 마세요
이미 물린 걸 발견했다면 절대 손으로 뭉개거나 손톱으로 튕기지 않습니다. 몸통을 누르면 체액이 역류해 오히려 감염 위험이 올라갑니다.
핀셋으로 피부에 최대한 가깝게, 진드기의 머리 쪽을 잡습니다. 비틀지 말고 수직으로 천천히 당겨 뺍니다. 제거 후에는 물린 자리를 소독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그 뒤 2주가 진짜 관찰 기간이죠.
2026년 8월 5일, 제주 서귀포시의 한 농업 종사자(48)가 벌초·농작업 이력이 있는 상태에서 사망했습니다. 7월 27일 발열과 흉통, 복통이 시작됐고 8월 3일 SFTS 확진, 다음 날 사망까지 일주일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제주 지역 SFTS 환자는 2022년 11명, 2023년 8명, 2024년 9명, 2025년 16명이었고, 2026년에도 이미 7명이 나왔습니다. 매년 꾸준히 발생하는 감염병이라는 뜻입니다.
| 상황 | 해야 할 일 |
|---|---|
| 진드기를 발견했을 때 | 핀셋으로 수직으로 천천히 제거 → 소독 |
| 물린 뒤 2주 이내 38도 이상 고열 | 즉시 의료기관 방문 |
| 발열과 함께 구토·설사·복통 동반 | 즉시 의료기관 방문 |
| 병원에서 진료받을 때 | 농작업·야외활동 이력을 반드시 말하기 |
이력을 알리는 게 왜 중요할까요.
SFTS 초기 증상은 몸살이나 장염과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야외활동 사실을 미리 말해야 의료진이 SFTS를 의심하고 검사를 서두를 수 있습니다.
진드기 물림, 이것부터 헷갈리시더라고요
Q. 참진드기에 물리면 무조건 SFTS에 걸리나요? A. 아닙니다. 모든 참진드기가 SFTS 바이러스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물린 후에도 바이러스 보유 여부를 눈으로 구분할 방법이 없어, 물렸다면 일단 증상을 관찰하는 게 원칙입니다.
Q. SFTS와 쯔쯔가무시병은 같은 병인가요? A. 매개체는 둘 다 진드기류지만 다른 병입니다. 쯔쯔가무시병은 털진드기 유충에 의한 세균성 질환으로 항생제 치료가 가능합니다. SFTS는 바이러스성이라 정식 허가된 치료제가 없고, 긴급도입한 항바이러스제를 제한적으로만 쓸 수 있습니다.
Q. 반려동물을 통해서도 옮을 수 있나요? A. 반려동물에 붙은 진드기가 사람에게 옮겨 붙을 수 있어 산책 후 반려동물 몸도 함께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
Q. 물린 자국이 안 보이면 안심해도 되나요? A. 참진드기는 물 때 마취 성분을 분비해 통증이 거의 없습니다. 자국이 안 보여도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고열이 나면 그 활동 이력을 떠올려 병원에 알리는 게 우선입니다.
이번 주말 벌초·등산 앞두셨다면 이것부터 챙기세요
오늘 할 일은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
기피제를 미리 사두는 것, 밝은색 긴팔·긴바지를 꺼내 놓는 것, 그리고 귀가 후 바로 씻고 옷을 세탁할 수 있게 동선을 미리 생각해두는 것입니다.
풀이 무릎까지 자란 밭두렁을 지나야 한다면, 그 전에 이 세 가지만 확인해도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SFTS 진드기 물림 예방수칙은 결국 이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증상이나 최신 통계는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 계속 업데이트됩니다. 가을철 야외활동을 앞두고 있다면 벌초 안전수칙을 함께 다룬 글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