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 관련주, 두 달 만의 최고치로 반등한 이유 (8월 13일 기준)
온스당 4,449.39달러.
8월 13일 장 초반 국제 금 현물 가격이 찍은 수치입니다. 6월 5일 이후 두 달여 만의 최고치였습니다.
같은 날 국내 금시세(99.99% 순금 1g 기준)는 20만57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8거래일 연속 상승입니다. 요즘 찾아보는 국제 금값 관련주는 1월 역대 최고점이 아니라, 이번 두 달 만의 반등 랠리와 맞물려 있습니다. 국내 금 테마주와 한국은행의 움직임까지 겹치며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 핵심 요약
– 국제 금값은 8월 13일 장중 두 달여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선물은 소폭 조정을 받고 마감했습니다.
– 국내 금값은 원·달러 환율 상승(강달러)의 영향으로 8거래일 연속 올라 1g당 20만570원을 기록했습니다.
– 한국은행은 8월 3일, 1967년 이후 59년 만에 국내 정제 금을 직접 매입하는 체계를 발표했습니다.

온스당 4,449달러, 두 달 만에 최고치를 찍은 이유
국제 금값 상승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다만 8월 들어 그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습니다.
국제 금값의 역대 최고가는 2026년 1월 29일 기록한 온스당 5,594.82달러입니다. 이후 달러 강세와 통화정책 경계감에 급락해 1월 말에는 4,740달러대까지 떨어졌습니다.
8월의 상승은 그 1월 고점을 다시 넘어선 것이 아니라, 6월 이후 이어진 조정 국면에서 나온 두 달 만의 반등 고점입니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8월 10일 온스당 4,419.70달러, 12일 4,467.50달러로 오르며 연이틀 신고가권을 형성했습니다. 13일 장 초반에는 현물 기준으로도 6월 이후 최고 수준을 찍었습니다.
다만 같은 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1% 내린 4,420.40달러로 마감했습니다.
고점을 찍은 뒤 일부 되돌림이 나왔다는 뜻입니다.
시장에서는 이 흐름의 배경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 등을 함께 거론합니다. 다만 이런 요인은 매일 강도가 바뀝니다. 특정 이유 하나로 단정하기보다 여러 재료가 겹쳤다고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국제 시세와 국내 시세, 숫자로 나란히 보기
같은 기간 국제 금값과 국내 금값의 흐름을 날짜별로 나열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날짜 | 국제 금 선물(12월물, 달러/온스) | 국내 금 시세(1g, 원) |
|---|---|---|
| 8월 3일 | – | 186,430 |
| 8월 4일 | – | 186,720 |
| 8월 5일 | – | 190,800 |
| 8월 6일 | – | 194,360 |
| 8월 7일 | – | 195,540 |
| 8월 10일 | 4,419.70 | 198,280 |
| 8월 12일 | 4,467.50 | – |
| 8월 13일 | 4,420.40 | 200,570 |
국제 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 12월 인도분 선물 종가 기준, 국내 금값은 한국거래소 금시장 99.99% 순금 1g 종가 기준입니다.
표에서 보듯 국내 금값은 열흘 사이 8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반면 국제 선물은 12일 고점을 찍은 뒤 13일 소폭 조정을 받았습니다.
국제 금값은 주춤한데 국내 금값은 왜 계속 올랐나
국제 시세와 국내 시세가 항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국내 금값은 국제 금 가격에 원·달러 환율을 곱해 산출됩니다. 국제 가격이 내려도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환율 상승) 국내 금값은 오히려 오를 수 있습니다.
8월 13일이 정확히 이런 경우였습니다. 국제 선물은 하락했지만 달러 인덱스 상승과 맞물린 강달러 현상이 하락분을 상쇄하고도 남았습니다.
그 결과 국내 금값은 8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이 시기 눈여겨볼 또 다른 변화가 있습니다. 바로 한국은행의 움직임입니다.
한국은행은 8월 3일, 국내 생산 정제 금을 매입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매입 대상은 구리·아연 제련 과정에서 부산물로 금을 생산하는 LS MnM과 고려아연 두 곳입니다. 이들 업체는 연간 40~45톤의 금을 생산하며 이 중 4~5톤가량을 해외로 수출해왔는데, 앞으로는 이 물량 일부를 한국은행이 국내에서 원화로 사들일 수 있게 됩니다. 시장 가격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반 투자자가 참여하는 장내 거래가 아니라, 업체와 가격·물량을 사전 협의하는 장외 대량 거래 방식을 적용합니다.
이전까지 한국은행은 국제시장에서 금을 매입해 전량 영란은행(Bank of England)에 위탁 보관해왔습니다. 국내 조달·보관 체계를 갖추는 것은 1967년 이후 59년 만에 처음입니다. 13년 만의 금 매입 재개이기도 합니다.
한 나라의 중앙은행이 금 보유를 늘린다는 소식은 시장에서 통상 안전자산 선호 신호로 해석됩니다. 다만 이번 조치는 매입 규모나 시점이 시장 전체 수급을 좌우할 만큼 크지는 않다는 평가도 함께 나옵니다.
국내 금 테마주로 거론되는 종목들
금값이 오를 때마다 증시에서는 테마주가 형성됩니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닙니다.
고려아연(010130)은 아연·연 제련을 주력으로 하는 종합 비철금속 제련사입니다. 앞서 언급한 한국은행의 국내 정제 금 매입 협력 체계에서 실제 매입 대상 업체 2곳 중 하나로 이름이 오른 곳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금값 상승기마다 관련주로 거론되는 빈도가 특히 높은 편입니다.
영풍(000670)도 고려아연과 함께 비철금속 제련업을 영위하며 같은 맥락에서 언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밖에 아이티센그룹 계열처럼 금 유통·거래 사업을 영위하는 종목군도 시세 상승기마다 함께 거론됩니다.
여기서 반드시 짚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위 종목들은 시장에서 거론되는 사례를 소개하는 것이지, 매수를 권하는 것이 아닙니다.
각 종목이 실제로 매출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 재무 상태, 다른 사업 부문의 실적은 회사마다 크게 다릅니다.
테마라는 꼬리표만 보고 투자를 결정하기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서 사업보고서와 최근 공시를 직접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지켜볼 체크포인트
지금 시점에서 눈여겨봐야 할 변수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입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질수록 금값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다고 봅니다.
다른 하나는 원·달러 환율입니다. 국제 금값이 조정을 받아도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 국내 금값은 별개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이번 8거래일 연속 상승이 보여줬습니다.
두 변수 중 어느 쪽이 더 크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국제·국내 금값의 격차는 다시 벌어지거나 좁혀질 수 있습니다.
금 투자, 이것부터 헷갈리지 마세요
Q. 골드바와 금 ETF, 금을 다루는 회사 주식은 어떻게 다른가요?
A. 골드바는 실물 금을 직접 보유하는 방식입니다. 금 ETF는 금 가격을 추종하는 펀드로, 실물 보관 부담 없이 거래소에서 사고팔 수 있습니다. 반면 이 글에서 다룬 종목들은 금을 다루는 회사의 주식이라 시세 외에도 회사의 경영 성과, 다른 사업 부문 실적에 함께 영향을 받습니다.
Q. 금값이 오르면 관련 종목 주가도 항상 함께 오르나요?
A. 그렇지 않습니다. 관련 종목으로 분류된 회사라도 금 사업 비중이 낮으면 시세 상승의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다른 사업 부문의 실적 악화가 주가에 더 크게 반영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Q. 한국은행의 매입 재개가 개인 투자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A. 한국은행의 매입은 국가 외환보유액 운용 정책의 변화입니다. 개인의 투자 수익률을 직접 보장하거나 예고하는 신호는 아닙니다. 다만 중앙은행 차원의 보유 확대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뒷받침하는 참고 지표로 언급됩니다.
오늘 확인해야 할 것
이 글의 수치는 8월 13일 기준입니다. 이 자산은 하루 단위로도 크게 움직입니다.
국제 금값 관련주에 관심 있는 종목이 있다면 이름보다 먼저 확인할 것이 있습니다. 그 회사의 사업보고서에서 금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입니다.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오늘 이후의 시세는 한국거래소 금시장이나 한국은행 공식 발표를 통해 다시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