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벌초·성묘 전 꼭 확인할 벌쏘임·예초기 안전수칙
최근 5년간(2021~2025년) 벌쏘임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3,405명입니다. 이 중 77명이 입원했고 15명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의 71.9%는 7~9월에 몰려 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성묘가 집중되는 바로 이 시기입니다.
추석 벌초 성묘 벌쏘임 예초기 안전수칙을 미리 알아두면 이 통계 안에 들어갈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산소로 나서기 전 딱 5분만 아래 내용을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 3초 체크
– 예초기를 직접 돌린다면 → 보호장구와 안전거리부터 확인하세요
– 산소 주변에 벌집이 있을 수 있는 시기라면 → 벌 쏘임 대처법을 먼저 읽으세요
– 어르신·아이와 함께 성묘한다면 → 마지막 상황별 안내를 확인하세요
벌초 나서기 전 옷차림부터 다시 보세요
벌초 사고의 상당수는 산에 도착하기 전, 그러니까 무엇을 입고 가는지에서 이미 갈립니다.
밝은색 계열의 긴 옷을 입어야 합니다. 검은색이나 어두운 꽃무늬는 벌을 자극하기 쉬우니 피하세요.
향이 짙은 화장품이나 향수도 피해야 합니다. 벌은 꽃향기와 화장품 향을 잘 구분하지 못합니다.
땀 흡수가 좋은 소재를 고르시길 권합니다. 산길을 오르내리다 보면 금방 땀이 나고, 그 냄새 역시 벌을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챙길 준비물
- 안면보호구 또는 챙 넓은 모자 + 마스크
- 목장갑 위에 덧낄 수 있는 두꺼운 작업 장갑
- 발목까지 덮는 안전화(장화도 가능)
- 벌 쏘임 대비용 얼음팩 또는 아이스팩(보냉백에)
- 상비약(해열진통제, 항히스타민제가 있다면 함께)
예초기를 쓸 계획이라면 여기서 한 가지가 더 필요합니다. 바로 보안경입니다.
풀을 벨 때 튀는 돌조각이나 나뭇가지가 눈에 들어가는 사고가 매년 반복됩니다. 행정안전부도 벌초 시즌마다 이 부분을 별도로 강조합니다.
예초기, 이 순서로 안 지키면 다칩니다
예초기는 힘이 좋은 만큼 사고도 순식간에 일어납니다. 순서를 지키는 것 자체가 안전장치입니다.

작업 전 장비 점검
칼날이 헐겁게 고정돼 있지는 않은지, 작업봉 연결부가 제대로 맞물려 있는지부터 확인하세요.
가능하면 칼날에 보호 덮개를 장착한 상태로 이동하고, 작업 직전에만 벗깁니다. 시동을 걸기 전 연료와 오일 상태도 함께 봅니다.
안전거리 확보하며 작업
작업 반경 15m 이내로는 다른 사람이 들어오지 않게 해주세요.
풀 속에 숨어 있던 돌이나 금속 파편이 칼날에 맞아 튀어 나가면 그 속도가 상당합니다. 가족이 여럿이서 함께 벌초하러 갔다면, 예초기를 돌리는 동안 나머지 인원은 반드시 멀찍이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경사진 곳에서는 발을 헛디디기 쉬우니 무게중심을 낮추고 천천히 이동하시길 권합니다.
이물질 제거는 반드시 이렇게
칼날에 풀이나 이물질이 엉겨 붙는 일, 자주 생기죠.
이때 시동을 켠 채로 손을 대는 경우가 사고로 이어집니다. 전원이나 동력을 완전히 차단한 뒤, 장갑 낀 손으로만 제거해야 합니다.
맨손으로 급하게 떼어내려다 손가락을 다치는 사례가 매년 나옵니다. 몇 초 아끼려다 병원에 가는 셈입니다.
벌집을 만났을 때, 대부분 이렇게 잘못합니다
풀숲 아래나 무덤 주변 흙더미는 말벌이 집을 짓기 좋은 자리입니다. 예초기 소음과 진동에 놀란 벌 떼가 한꺼번에 달려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벌이 다가오면 그 자리에 웅크리거나 손을 휘저어 쫓아내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게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몸을 숙이거나 팔을 흔들면 오히려 벌을 자극합니다. 행정안전부 안내에 따르면 벌집을 발견하거나 벌이 달려들 때는 자세를 낮추지 말고 20m 이상 그 자리를 즉시 벗어나야 합니다.
이미 쏘였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침이 남아 있는지 살핍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안내에 따르면 신용카드처럼 납작한 물체로 피부를 긁어내듯 침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이나 핀셋으로 침을 짚어 짜내듯 뽑으면 오히려 독이 더 흡수될 수 있어 피해야 합니다. 말벌처럼 침을 남기지 않는 벌에 쏘였다면 억지로 무언가를 뽑으려 하지 않아도 됩니다.
침을 제거한 뒤에는 비누로 씻고 흐르는 물에 헹군 다음, 얼음이나 차가운 팩으로 눌러줍니다. 부기를 가라앉히고 독이 퍼지는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여기서부터가 진짜 중요합니다. 쏘인 직후 입술이나 얼굴이 붓고, 숨쉬기가 힘들어지거나, 어지러움·전신 두드러기가 함께 온다면 아나필락시스를 의심해야 합니다.
이 경우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하고, 가능하면 편평한 곳에 눕혀 상태를 살핍니다. 처방받은 에피네프린 자가주사기를 갖고 있다면 안내받은 대로 사용하고, 사용 시각을 기록해 구급대에 알려주세요.
과거에 벌에 쏘여 심하게 반응한 적이 있다면, 벌초 당일에는 이 사실을 함께 간 사람에게 미리 알려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건 오해입니다 — 흔한 착각 3가지
침을 손톱으로 눌러 짜내도 되지 않나요?
안 됩니다. 질병관리청은 손이나 핀셋으로 짜내듯 뽑는 방법 대신, 카드나 자 같은 납작한 도구로 옆으로 긁어내는 방법을 권장합니다.
꿀벌이든 말벌이든 대처법은 같지 않나요?
침의 유무가 다릅니다. 꿀벌은 침을 남기고 죽지만, 말벌은 침을 뽑지 않고 여러 번 쏠 수 있습니다. 말벌을 만났을 때는 침 제거보다 즉시 대피가 우선입니다.
벌쏘임은 여름이 지나면 안전하지 않나요?
아닙니다. 시사저널 보도에 따르면 벌쏘임 사고는 오히려 8~9월에 몰려 있습니다. 벌 개체 수가 늦여름에 가장 많아지는 시기와 벌초철이 겹치기 때문입니다.
벌초를 직접 하신다면, 성묘만 가신다면
직접 벌초하시는 분은 오늘 나서기 전 장갑과 보안경, 얼음팩부터 가방에 넣으세요. 예초기 시동을 걸기 전 칼날 고정 상태를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이 사고를 줄입니다.
성묘만 가시는 분도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벌초가 끝난 자리라도 주변 풀숲에 벌집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향수를 피하고, 아이나 어르신이 앞장서 걷지 않도록 살펴주세요.
거동이 불편한 가족이 있다면 벌초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죠. 안전을 사는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부담이 덜합니다.
결국 추석 벌초 성묘 벌쏘임 예초기 안전수칙의 핵심은 옷차림, 안전거리, 그리고 침착한 대처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이 세 가지만 지켜도 절반은 안전합니다.
